'위키리크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2.25 스파이 닌자, 어디서 뭐하나
  2. 2010.12.02 일본 핵무장은 시간문제? (1)

소리 없이 왔다 목적을 달성하곤 소리 없이 사라지는 (영화 속) 그들은 신출귀몰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존재다.


닌자(忍者). 참을 인자다.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건만. 그들은 참는 자들이 아니다. 명령대로 움직인다. 눈 깜짝 않고 상대를 벤다. 그래서 닌자의 忍자는 참을 인자가 아닌, 잔인이라고 할 때 쓰는 忍자다.


가마쿠라와 에도시대 지역그룹으로 형성돼 움직인 닌자의 주 임무는 첩보, 파괴, 침투 및 암살이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스파이였다.


일본 ‘호쿠사이망가’

여성 닌자도 있었다. 구노이치 “くノ一”라 불렀다. 女자를 풀어헤쳐 붙여진 이름이다. 여자의 (남자와는 다른) 신체적 특징을 꼬집은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지만. 시커먼 복장의 남성 닌자와는 달리 하녀 등으로 위장해 타깃을 노렸다. 기밀정보를 빼내거나 살인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 뒤엔 늘 감시역할을 맡은 닌자가 따라붙었다. 만일 배신의 기미가 보이면 곧바로 저승행이었다고 한다.


페리 제독이 일본에 상륙하면서 닌자의 활동은 막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 메이지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찰, 육군, 해군 등이 창설돼 닌자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차대전 때에도 비밀리에 활약(?)한 일본 스파이들이 있었다. 그 후에도 쥐도 새도 모르게 각종 첩보활동을 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비밀 첩보조직의 존재를 애써 부인한다. 한데 위키리크스가 최근 그 비밀을 공개해버렸다. 일본이 2차대전 후 처음으로 비밀 첩보기관을 창설했다는 얘기다. 
"日, 2차대전후 첫 비밀첩보기관 창설"

2008년 일본 내각정보조사실 산하에 창설된 이 기관은 중국이나 북한과 관련된 정보수집 등을 위해 미국의 CIA나 영국의 MI6를 모델로 하고 있다.


당시 워싱턴에 타전된 전문은 "일본 측이 지식과 경험, 그리고 관련자산과 인원의 부족을 깨닫고 서서히 추진… 새로운 요원을 위한 훈련과정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측은 또 북한과 관련된 정보가 극히 부족하다고 푸념했다고 한다. 일본의 가장 유용한 정보는 과거 평양에서 김정일 일가의 요리사로 일했다는 후지모토 겐지로부터 얻고 있다는 것이다.


위키리크스의 공개 내용과는 별도로 작년엔 일본이 미·소 냉전시기에도 공산권 정보를 수집하는 별도 첩보부대를 운영했다는 전직 자위대 지휘관의 증언도 나온 바 있다. 첩보부대의 존재를 부인해온 일본 정부지만 그는 "1957년부터 미군의 지도로 정보 전문가를 육성했고, 도쿄 교외에 있는 미군 캠프에 거점을 두고 1962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日 자위대 60년대 첩보부대 운영")


구소련과 중국, 북한 등에 출입하는 일본인에게 접근해 정보를 수집했고, 수집한 정보는 미 태평양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의 극비 정보모임 등에서 미국의 정찰위성 사진이나 통신감청 정보와 교환했다. 파괴공작, 해외 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증언한 이는 "(이 부대가) 언젠가 없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확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 예나 지금이나 특히 북한, 중국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두 나라에 대한 위기의식이 약해 ‘스파이 천국’이라고 자조한다. (전 공안부장 "일본은 스파이 천국")


스가누마 마쓰히로 전 공안조사청 조사제2부장(1995년 퇴직)은 2006년 10월 일본외국특파원협회 강연서 "일본은 스파이 천국"이라 개탄했다. 그는 방첩에 대한 법제도의 미비가 하나의 원인이라며 "일본인에게는 자국을 지키려는 의식이 결핍돼 있다. 스스로 자신을 지키려는 마음이 없는 나라에 기밀 같은 게 있을 리 없다"고 꼬집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더
욱 강력한 정보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부적으로 일본은 CIA 같은 강력한 정보조직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정보위성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정보수집 능력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때 일본 언론이 이동 루트를 알아낸 것도 일본 정보기관의 도움 때문에 가능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일본의 스파이들이 지금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모른다. 남의 나라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어설프게 침입했다 발각되는 등의 눈부신 활약상을 아직 들어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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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게 힘이지만 때론 모르는 게 약이 될 때도 있다. 위키리크스 파급력, 세다.

“북한의 납치문제에 집착하는 일본은 일을 망칠 힘은 있지만 해결할 능력은 없다" "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면 성가신 일이 된다…."

중국 고위관리가 미국 측에 전한 말이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에서 이 같은 사실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애써 '담담한 척'하지만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일본은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이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중국의 진짜 속내가 궁금할 터.

이에 대해서도 위키리크스가 거들었다. 

작년 6월 당시 주 카자흐스탄 대사였던 청궈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아스타나에서 미국 대사와 식사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대북정책을 피력했다.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 비확산 약속을 지키게 해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화내지 않게 하는 게 목표라는 것. 

한국과 미국은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소리로도 들린다.

그런데 이번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공개로 김정일은 잔뜩 열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김정일은 피해망상자다" "힘빠진 늙은이다" "3~5년 이상 살 것 같지 않다" "김정일이 사망하면 2~3년 내에 붕괴될 것이다" 등 온갖 악담이 까발려졌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미 대사에게 “중국의 젊은 공산당 지도부 인사들은 북한을 유용하고 믿을 만한 동맹으로 여기지 않는다” “중국 당국자들은 한반도가 남한 주도로 통일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 자의적 해석에 바탕을 둔 발언을 했다.  






 
중국은 북한의 신경이 날카로워지길 원치 않는다. 정권 붕괴는 더더욱 그렇다.


리시광 칭화대 교수는 북한의 붕괴는 중국에 대재난이 된다고 분석했다. 11월29일자 환구시보에서 밝혔다. 과거 청일전쟁과 한국전쟁이 보여준 것처럼 한반도 문제는 한국과 북한의 문제만이 아니라 중국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 정권은 붕괴한다"고 진단했다. 북한 정권이 붕괴하면 2600만명이 넘는 난민이 중국 동북부에 유입해 그 지역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한·미군이 '유엔평화유지군' 자격으로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구에 들어가 코소보처럼 이 일대를 독립시키려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경거망동은 신경에 거슬리지만 어찌 할 도리가 없는 게 중국의 딜레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에는 작년 10월 중국 외교부 관리가 미 국무부 관리에게 "우리는 그들(북한)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웃국가다"라고 말한 사실이 적혀 있다.

더군다나 중국은 '잠자는 전범' 일본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외교전문에는 일본의 핵무장 위기론도 거론됐다. 그 중심엔 북한이 있다.

싱가포르의 리 콴유 전 총리는 북한 핵개발에 맞서 일본이 핵무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콴유는 작년 5월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전보장회의' 때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했다. 스타인버그는 북한의 핵보유는 일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고, 리 콴유는 "그럴 경우 일본은 핵무장을 추진할 게 확실하다"고 답한 것.

리 콴유는 또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걸 바라지 않지만 한국 주도에 의한 통일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중국 당국자들은 한반도가 남한 주도로 통일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우리 당국자의 발언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그는 북한이 핵무장하면 일본도 핵무기를 개발할 것이며 중국은 분명히 이를 계산에 넣고 있다고도 했다. 맞는 말이다.  



일본 해상자위대 주요장비(해상자위대 홈페이지)



일본은 늘 '핵'을 머릿속에 담고 있는 나라다. 최근에 두드러진 게 아니다. 이미 1960년대에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을 자신했다. 

69년 2월 당시 일본 외무성 당국자는 서독과의 협의에서 “일본은 북한 등의 위협이 있을 때 원자력 개발과 로켓 개발 연구를 합쳐 핵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중국과 인도가 핵을 보유하는 등 아시아에 핵 보유국이 증가하면 일본이 위험해진다. 일본의 기술은 핵무기 원료를 만드는 데 충분하다”면서 서독 측에 협력을 요청했다.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는 2005년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핵·생화학 무기 위협은 오랜 잠에 빠져있던 일본을 깨워 재무장시킬 것이다. 나로선 환영할 만한 일이다.” 



연평도에선 포 사격훈련이 예고돼 있다.
이래 저래 한반도는 '위기'만 리크스될 뿐이다.

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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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03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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