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1.05 도라에몽 탄생 미스터리
  2. 2010.10.11 미녀와 복수 (1)

일본(소녀시대)에서나 한국(G20 정상회의)에서나 요즘 하도 '쥐쥐쥐' 하길래, 문득 '고양이'가 떠올랐다. 최근 고양이 한 마리가 포털사이트 검색어창을 뒤흔든 탓도 있다. 관련기사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도라에몽'. 옛날(?)분들에겐 동짜몽(동글짜리몽땅 줄임말)으로 알려진 캐릭터다. 동짜몽은 옛날 일본문화 수입이 금지됐던 때 등장한 도라에몽의 해적판이었다.



도라에몽에 왜 귀가 없고 몸이 왜 파란색인지 궁금해했던 이들은 요번에 '아하 그렇구나' 했을 것이다.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 우리가 모르는 도라에몽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또 있지 않을까 하고.

국내 마니아와 일본 도라에몽 팬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니 도라에몽, 참 우스꽝스러운 존재다.

도라메몽은 22세기 마쓰시바 로봇 공장에서 '아이 돌봄이'용  로봇으로 탄생했다.
로봇이니 그 성능이 궁금하다.

※ 어두워도 사물을 볼 수 있다. 다만 고장 중.

멀리서 나는 다양한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다만 고장 중.

특수 음파를 발생시켜 고양이들을 모을 수 있다. 다만 고장 중.

인간의 20배(200배라는 설도 있음)에 달하는 후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역시 고장 중.


# 몸이 파랗게 된 이유

애초 도라에몽 몸은 노란색이고 귀도 달려 있었다.


주인공이 미술숙제로 지점토를 이용해 도라에몽을 만들고 있었는데 도라에몽의 귀가 좀처럼 잘 만들어지지 않자 공작용 쥐 로봇을 이용해 도라에몽 귀를 만들려 했으나 이를 잘못 알아들은 쥐 로봇이 자고 있던 도라에몽의 귀를 갉아 먹어버렸다고. 이 사고를 계기로 도라에몽은 쥐를 싫어하게 됐다.

귀를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너무 놀라 몸이 파래졌다고 한다. 구체적으론 사고로 귀를 잃어버린 도라에몽은 의사가 준 '희망'을 마시고 힘을 내려 했으나 그만 '비극'을 마셔 버린다. 이에 좌절의 늪에 빠진 도라에몽은 사흘 밤낮을 울었고 그 진동으로 도라에몽의 몸에 칠해졌던 노란색 도금이 벗겨져 파랗게 됐다는 것. 일각에선 너무 많이 흘린 눈물 때문에 파랗게 됐다고 얘기한다. 그때 너무 울어버린 나머지 목소리가 지금처럼 갈라지게 된 것이다.

이런 설정이지만 도라에몽의 몸이 파랗게 된 데는 만화 연재상의 이유도 있었다고 한다. 즉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잡지의 첫 페이지가 컬러로 인쇄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시선을 끌려고 일부러 파랗게 칠했다는 것이다.



#도라에몽 탄생 비화

실은 도라에몽은 불량품 로봇이다.

앞서 언급한 마쓰시바 공장이 '아이 돌봄이 로봇'을 대량 생산하던 중 한 로봇에서 나사 한 개가  떨어졌다. 불량품 도라에몽 한 대가 탄생한 순간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도라에몽들은 성능이 우수했으나 한 대(도라에몽)만 영 시원치 않았다(당연히 불량품이었기에). 특별 로봇 학교에 입학한 불량 도라에몽은 열심히 노력한 결과 로봇 오디션을 통과, 한 가족에게 전해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도라에몽, 실은 나사가 한 개 빠진 개성 있는 도라에몽이었다.

#도라에몽 생일에 숨겨진 비밀

도라에몽은 2112년 9월3일에 태어났다. 여기서 1, 2, 9, 3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일뿐만 아니라 도라에몽의 신체구조에도 1, 2, 9, 3이라는 숫자가 따라다닌다.

-신장 129.3cm
-체중 129.3kg
-허리 129.3cm
-가슴 129.3cm
-히프 129.3cm
-머리 둘레 129.3cm
-다리 길이 129.3mm
-쥐를 보고 놀랐을 때 점프력 129.3cm
-쥐를 보고 놀라 도망갈 때 속도 129.3km/h

1, 2, 9, 3이라는 숫자.
실은 만화 연재 당시 <도라에몽>은 초등학생 4학년 애들을 타깃으로 했다. 초등 4년생으로 설정된 만화 주인공이 도라에몽을 내려다보지 않게끔 도라에몽의 키를 맞춘 것.
연재 당시 일본 초등생 4학년 애들의 평균신장이 129.3cm였다고 한다.

일본에선 도라에몽의 생일인  9월3일이 되면 각종 이벤트가 목격된다. 쭉쭉빵빵 슈퍼 울트라 초능력의 완벽한 고양이는 아니지만 예나 지금이나 도라에몽을 향한 애정은 식을 줄 모른다.

나사가 빠졌기에 망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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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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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복수

동경별곡 2010.10.11 07:21

한밤의 서핑 중 한 여인의 매혹적인 눈길이 마우스를 붙듭니다.

 

 



만화가 가미무라 가즈오(上村一夫)의 작품입니다. 일본 에도 시대 풍속화인 우키요에(浮世絵)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분위기, 묘해집니다.

1940년 3월7일에 태어나 86년 1월11일 45세의 나이로 숨진 가미무라는 (화가라는 말이 없었던) 에도 시대에 우키요에를 그리는 이를 지칭하던 絵師(에시)를 따와 쇼와의 에시로 불렸습니다. 지금도 일본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광고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여러 잡지에 만화를 연재, 전성기를 구가합니다.


그의 창작 모습이 참 인상적이네요. 남자의 손에서 어떻게 이 같이 섬세한 여인의 모습이 나오는지... 드라마와 영화로 졸지에 여성화된 바 있는 신윤복을 떠올리게 합니다.


 

올해가 가미무라의 탄생 70주년을 맞이하는지라,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를 주인공으로 한 가미무라의 작품 <광인관계>의 원화 전시회가 11월부터 도쿄서 열린다고 하네요.

가쓰시카라면 이 블로그의 문패 그림(무모한 서핑을 즐기는 놈을 갖다붙인 실례를 범했지만) ‘후지산의 36경’ 중 ‘가나가와 앞바다의 파도’(아래 사진)를 그린 대표적인 예술가입니다. 우키요에 최고 걸작으로 꼽히죠.

 

가미무라의 작품 중 특히 ‘주간 플레이보이’에 연재된 <슈라유키히메(修羅雪姫)>가 눈길을 끄는데요. ‘수라설희’라.... ‘전투신(神) 백설공주’ 아님 ‘혈투 백설공주’? 디즈니월드는 아니지만 눈공주보다는 백설공주가 낫지 않을까 싶네요. 눈은 하얗지, 검지는 않으니까요.
 
원작의 배경은 메이지 시대 일본으로, 가족이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억울하게 죽은 어머니를 대신해 딸이 원수를 갚는다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인 딸 유키는 혹독한 수행을 거쳐 복수의 칼날을 뽑아드는 여정을  시작하는데, 피가 피를 부르는 이야기입니다. 시대적 배경 등은 바뀌었지만 73년에 영화화됐습니다.

알고 보니 이 작품, 우리에게 친숙한 그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바로, 한 여인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빌>입니다. 감독은 가미무라 작품에 오마주를 바쳤다죠. 




가미무라의 백설공주는 기모노를 입고 있지만 <킬빌>의 그녀는 이소룡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몸에 꽉 끼는 기모노든 움직이기 편한 이소룡 복장이든간에 이들 주인공의 공통점은 눈 깜짝 안 하고 상대를 벤다는 것이죠. 또, 가냘픈 몸에서 어디서 힘이 그렇게 나오는지 지치지도 않고 잘도 싸웁니다. 일당백입니다.

 


눈이 내리는 날에 출산했다지만, 하필 주인공의 어머니는 딸의 이름을 ‘피’와는 대비되는 하얀 ‘눈’으로 지었을까요.


다시금 가미무라가 그린 여인의 눈매를 보게 됩니다. 기분, 묘해집니다.

  
자료=<가미무라 가즈오 공식 홈페이지>

 
 /고영득 ydk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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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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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11.04.05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재미있네요..우연히 들어와서 많이 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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