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7.18 로봇이 인간을 사랑하는 날
  2. 2010.11.05 도라에몽 탄생 미스터리
  3. 2010.10.19 日 미소녀 로봇 “Hi~소녀시대!” (6)


최근 일본 오사카의 한 카페에 미모의 한 여성(?)이 손님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 카페의 새 여직원이죠. 이름은 후미코라고 합니다.

실은, 이 여직원은 20대 후반의 여성을 모델로 한 원격조종 로봇입니다. 후미코는 작년 4월에 공개됐는데, 실제 인물을 똑같이 본떠 동작이나 목소리, 눈깜빡임까지 똑같이 만든 로봇, 즉 제미노이드입니다. 이 후미코의 정식 명칭은 ‘제미노이드 F’입니다.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국제전기통신기초기술연구소(ATR)의 작품인데 이번에 오사카대와 함께 깜짝 쇼를 펼친 것이죠. 제미노이드를 접한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며 로봇이 인간과 어느 정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지 실험하기 위해 후미코를 카페에 투입했습니다.

카페의 (보이지 않는) 한 방에서 손님의 목소리를 들은 실제 여성 직원의 표정을 컴퓨터로 파악, 손님 앞에서 후미코가 재연하는 시스템입니다. 실제 직원이 말하면 그에 맞춰 입이 움직이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기도 합니다. 후미코는 취객의 질문에도 웃는 얼굴로 화답한다네요. 다만 ‘나는 어디까지나 로봇이요’라고 각인시키려는 듯 일어서거나 손발을 움직일 수는 없답니다.

척 보면 아시겠죠. 로봇의 모델이 된 사람들이 모두 제미노이드 옆에 서 있습니다. 맨 왼쪽이 이번 실험에 사용된 제미노이드F입니다.

가게 한쪽에 앉은 후미코는 손님에게 뭘 주문할 건지 묻는 등 말을 주고받습니다.-실제 직원이 직접 나와 서비스하는 게 훨씬 빠를 듯하지만 어디까지나 실험이라고 하니- 한 여성 손님이 나이를 묻자 후미코는 “한 살이 넘었습니다. 손님은요?”라고 되묻습니다. 한 초등생은 “대단하다”라면서도 “조금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이는 역시 거짓말을 못하는가 봅니다. 이 여직원, 저 역시 말 걸기 좀 거북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일본은 로봇 선진국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건물 내부의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방사선량을 측정하기 위해 미국제 로봇이 원자로 내에 먼저 투입되면서 자존심을 크게 상했습니다. 일본이 뒤늦게나마 자국 로봇을 들여보내기는 했지만.

일본 로봇은 하지만 피해주민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투입되고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혼다의 아시모도 피해지역 학생들을 위해 특별 수업을 하는 등 활약했다고 합니다.

한데 앞서 말한 후미코의 활약에 이 카페 주인은 “미인인 데다 며칠간 같이 일하는 동안 (그녀가) 좋아질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너무 띄우는 건 아닌가 싶지만 사실 후미코를 카페에 투입한 연구팀이나 인공지능 로봇의 출현을 기다리는 이들이 바라는 코멘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러보틱스(Lovotics)’라는 말이 있습니다. Love와 Robotics를 합친 것이죠.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인공지능 전문가 사마니(Hooman Samani) 박사는 인간과 로봇 간에도 애정이 싹틀 수 있다고 믿는 과학자입니다.

그는 인간의 사랑에 근거한 인공지능 시뮬레이션을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로봇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감정적 상태를 조절할 수 있고 이를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얘깁니다. 진동 내지 소리, 움직이는 속도, 몸체에서 발하는 빛 색깔 등으로 행복에서부터 혐오감까지 감정의 스펙트럼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 아시모가 등장했을 때 다들 주목한 건 인간과 같은 자연스러운 동작이었습니다. 앞서 <타박타박 일본>에서 소개한 로봇 가수를 가만히 보자면 로봇 애인의 등장도 시간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더 발칙한 상상을 한다면 인간처럼 자연스레 몸을 흔들고 완벽한 화음으로 무장한 로봇 아이돌그룹이 탄생할지도 모릅니다.  



작년엔 일본 업체가 머리카락에 샴푸 또는 린스를 바른 뒤 16개의 손가락이 두피 마사지를 하도록 설계된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요양사나 간호사의 도움 없이는 혼자서 머리를 감기 어려운 노인이나 환자들을 위한 것이죠. 고령화 사회를 겨냥한 로봇 개발이죠.

머리 감겨주는 로봇 일본에서 개발

이렇듯 세계 로봇시장의 무게중심이 차 등의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제조용 로봇에서 특수 로봇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국방, 의료분야 등 특수 로봇에선 걸음마 단계라고 하네요. 

정부는 작년에 미국과 일본 등 로봇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현실은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입니다.

뜬금없이 떠오르는 게 있네요. 요즘 트랜스포머가 극장가를 뒤흔들다죠?
대한민국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돔 밑에서 잠잔다는 태권V는 언제쯤 출격할까요?
 



 

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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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녀시대)에서나 한국(G20 정상회의)에서나 요즘 하도 '쥐쥐쥐' 하길래, 문득 '고양이'가 떠올랐다. 최근 고양이 한 마리가 포털사이트 검색어창을 뒤흔든 탓도 있다. 관련기사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도라에몽'. 옛날(?)분들에겐 동짜몽(동글짜리몽땅 줄임말)으로 알려진 캐릭터다. 동짜몽은 옛날 일본문화 수입이 금지됐던 때 등장한 도라에몽의 해적판이었다.



도라에몽에 왜 귀가 없고 몸이 왜 파란색인지 궁금해했던 이들은 요번에 '아하 그렇구나' 했을 것이다.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 우리가 모르는 도라에몽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또 있지 않을까 하고.

국내 마니아와 일본 도라에몽 팬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니 도라에몽, 참 우스꽝스러운 존재다.

도라메몽은 22세기 마쓰시바 로봇 공장에서 '아이 돌봄이'용  로봇으로 탄생했다.
로봇이니 그 성능이 궁금하다.

※ 어두워도 사물을 볼 수 있다. 다만 고장 중.

멀리서 나는 다양한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다만 고장 중.

특수 음파를 발생시켜 고양이들을 모을 수 있다. 다만 고장 중.

인간의 20배(200배라는 설도 있음)에 달하는 후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역시 고장 중.


# 몸이 파랗게 된 이유

애초 도라에몽 몸은 노란색이고 귀도 달려 있었다.


주인공이 미술숙제로 지점토를 이용해 도라에몽을 만들고 있었는데 도라에몽의 귀가 좀처럼 잘 만들어지지 않자 공작용 쥐 로봇을 이용해 도라에몽 귀를 만들려 했으나 이를 잘못 알아들은 쥐 로봇이 자고 있던 도라에몽의 귀를 갉아 먹어버렸다고. 이 사고를 계기로 도라에몽은 쥐를 싫어하게 됐다.

귀를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너무 놀라 몸이 파래졌다고 한다. 구체적으론 사고로 귀를 잃어버린 도라에몽은 의사가 준 '희망'을 마시고 힘을 내려 했으나 그만 '비극'을 마셔 버린다. 이에 좌절의 늪에 빠진 도라에몽은 사흘 밤낮을 울었고 그 진동으로 도라에몽의 몸에 칠해졌던 노란색 도금이 벗겨져 파랗게 됐다는 것. 일각에선 너무 많이 흘린 눈물 때문에 파랗게 됐다고 얘기한다. 그때 너무 울어버린 나머지 목소리가 지금처럼 갈라지게 된 것이다.

이런 설정이지만 도라에몽의 몸이 파랗게 된 데는 만화 연재상의 이유도 있었다고 한다. 즉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잡지의 첫 페이지가 컬러로 인쇄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시선을 끌려고 일부러 파랗게 칠했다는 것이다.



#도라에몽 탄생 비화

실은 도라에몽은 불량품 로봇이다.

앞서 언급한 마쓰시바 공장이 '아이 돌봄이 로봇'을 대량 생산하던 중 한 로봇에서 나사 한 개가  떨어졌다. 불량품 도라에몽 한 대가 탄생한 순간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도라에몽들은 성능이 우수했으나 한 대(도라에몽)만 영 시원치 않았다(당연히 불량품이었기에). 특별 로봇 학교에 입학한 불량 도라에몽은 열심히 노력한 결과 로봇 오디션을 통과, 한 가족에게 전해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도라에몽, 실은 나사가 한 개 빠진 개성 있는 도라에몽이었다.

#도라에몽 생일에 숨겨진 비밀

도라에몽은 2112년 9월3일에 태어났다. 여기서 1, 2, 9, 3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일뿐만 아니라 도라에몽의 신체구조에도 1, 2, 9, 3이라는 숫자가 따라다닌다.

-신장 129.3cm
-체중 129.3kg
-허리 129.3cm
-가슴 129.3cm
-히프 129.3cm
-머리 둘레 129.3cm
-다리 길이 129.3mm
-쥐를 보고 놀랐을 때 점프력 129.3cm
-쥐를 보고 놀라 도망갈 때 속도 129.3km/h

1, 2, 9, 3이라는 숫자.
실은 만화 연재 당시 <도라에몽>은 초등학생 4학년 애들을 타깃으로 했다. 초등 4년생으로 설정된 만화 주인공이 도라에몽을 내려다보지 않게끔 도라에몽의 키를 맞춘 것.
연재 당시 일본 초등생 4학년 애들의 평균신장이 129.3cm였다고 한다.

일본에선 도라에몽의 생일인  9월3일이 되면 각종 이벤트가 목격된다. 쭉쭉빵빵 슈퍼 울트라 초능력의 완벽한 고양이는 아니지만 예나 지금이나 도라에몽을 향한 애정은 식을 줄 모른다.

나사가 빠졌기에 망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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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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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 일본서 말하는 美少女입니다. 보통 미성년의 예쁜 여자애를 지칭하는데 가끔 성적 대상으로 삼는 어른들 때문에, 또 일부 '오타쿠' 때문에 순수하게 바라볼 수 없는 존재가 됐죠.

그래도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고자 미소녀를 주제로 한 만화, 애니메이션은 줄기차게 나옵니다. 

이번엔 '미소녀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노래뿐만 아니라 춤까지도 얄밉도록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소화합니다.




일본에서 한창 인기몰이 중인 한국의 소녀시대나 카라를 너무 의식했나요?!
 (사실, 지난주 야후 재팬 인물검색 랭킹 20위 안에 소녀시대, 카라, 동방신기 이름이 나란히 있더랬습니다)

그녀(로봇)의 노래와 춤이 끝나자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스고이"("와!" 내지 "죽인다!"?)를 연발했다네요.

미소녀 로봇의 이름은 'HRP-4C未夢(미무)'랍니다.

'디지털 콘텐츠 엑스포 2010'(도쿄 과학미래관 등 10월14-17일) 현장에서도,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본 사람들도 "사람과 똑같다'라며 탄성을 내질렀다고 하는데….

춤추는 모습을 보니 공감이 가네요.
물론, 로봇이 주인공이다 보니 백댄서 인간들이 로봇의 안무에 맞추고 있지만요. 실제 이런 날이 올까요?!

HRP-4C未夢는 산업기술종합연구소가 개발한 일본인 여성형 로봇으로 키는 158센티미터, 체중은 43킬로그램. 일본 (미)소녀의 평균 체형으로 만들었다네요. 인간에 가장 가까운 동작을 구사하고, 패션쇼 무대에도 서고 다양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로봇은 TV와 같은 것이다." 도쿄대 한 연구원의 말입니다. 그는 또 "로봇은 미디어다. 어떤 콘텐츠를 (로봇에) 주입하는가에 따라 로봇이 간병인이 되고 연예인이 된다"고 했습니다. 

여하튼, '미소녀'에 대해 끝없는 환상을 품는 오타쿠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될 게 분명합니다.





"기왕 이렇게 된 거…"(ㅉㅉ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네요)

다음 포스팅 땐 <발칙한 니혼고>에서 '미소녀'를 잠깐 만나볼 생각입니다.


/트위터 @godori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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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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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 2010.10.19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왕 이렇게 된 거... ㅋㅋ
    그런데 이상한 댓글 하나 달려 있어요. 지워야 할 듯.
    (글구 이건 걍 저의 궁금증... '이웃' 할때의 도나리는 영어로 표기하면 tonari 아닌가요?)

  2. 경향교열 고영득 2010.10.19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우려 했는데 깜빡..
    tonari로 주소 등록하려니 이미 사용자가 있더군요.
    그래서 "기왕 이렇게 된 거"..
    현지에선 발음이 토나리보단 도나리에 더 가까운지라 ,,, ㅋㅋ

  3. @쭌 2010.10.21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놀랍네요. 격렬한 안무는 아직 무리인거 같지만 얼마 안 있어 비보이 행세도 할 수 있을 듯.
    일본 오타쿠들은 저걸로 섹X돌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안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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