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댜오위다오'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11.09 센카쿠 괴물고양이 출현?
  2. 2010.11.08 기밀 누설과 영웅 사이
  3. 2010.10.29 中서 日망언을 외치다 (3)
  4. 2010.09.29 나와바리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해역서 일본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충돌 장면을 담은 영상 때문에 시끄러운데요.
 
이번엔 영상에 나온 한 장면을 패러디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충돌 직후의 중국 어선이 거대한 고양이 얼굴로 변했습니다. 마치 일본 순시선을 당장이라도 공격하려는 듯 무시무시한 표정입니다.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커뮤니티 사이트와 블로그 등지로 퍼나르고 있습니다.

왜 하필 고양이일까 생각하게 되네요. 일본 스스로 화를 자초했음을 빗댄 게 아닌가 싶네요.

이번 영상 유출이 워낙 민감한 사건인지라 앞으로도 이 같은 패러디 사진은 줄을 이을 게 분명합니다.

한편, 바로 앞 포스팅에서 영상 유출자 sengoku38이 주목을 끈다고 했는데요. 

지난달 말에 영상 유출을 예고한 듯한 게시물이 확인돼 이 역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10월25일 커뮤니티 사이트 2채널에 올라온 글인데, 11월 초에 센카쿠열도 문제의 비디오가 유출될지도 모른다는 내용입니다. 문제의 동영상은 유튜브에 11월4일 저녁에 올라왔고 다음날 오전에 자진 삭제됐다.


게다가 눈길을 끄는 건 유출을 예고한 글의 순번이 38이라는 것이지요. 충돌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sengoku38이 쓴 게 아니냐는 추측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오키나와현 맨 서쪽에 있는 요나구니섬에 200명 규모의 자위대를 배치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날로 빈번해지는 중국 해군의 훈련과 센카쿠열도에서의 중국 어선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함이라네요. 

중·일 간에 일고 있는 긴장의 파도가 잔잔해지기는커녕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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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하나가 간 나오토 정권을 들쑤시고 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일본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충돌 장면을 담은 영상 얘기다. 일부 국회의원에게만 공개된 것인데 전 세계에 퍼져버렸으니 일본 정부로선 당황할 만도 하다. (기사보기)




당국은 파문 차단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그제는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역 앞에서 문제의 영상을 오롯이 담은 DVD 280장이 행인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것이 민주당이 감추고 있는 진실입니다"라며 현 정권을 비판하는 A4용지 30장과 "마음대로 가져가세요"라고 적어놨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이번 동영상 유출 사태를 두고 "정보에 의한 쿠데타"라며 현 정권의 정보관리 허점을 직격했다. 사태의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예측불허다. 그야말로 일파만파다.

애초 영상을 건네받은 검찰은 조사결과 검찰 내부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판단, 수사에 착수했다. 동영상을 올린 이를 찾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선 수사의 칼끝이 해상보안청 관계자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당국은 이미 동영상 유출자에 대해 '국가공무원법 위반(국가기밀 누설) 혐의'를 씌운 상태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이는 'sengoku38'이라는 닉네임을 쓴 자다.
그런데, 사건이 재미있게 전개되고 있다.
누리꾼들이 sengoku38을 '영웅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일본인들은 동영상 공개에 대해 잘했다는 반응을 보인다. 지금도 진행 중인 일본 야후의 여론조사만 봐도 그렇다. 응답자 65%가 동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답했다. 게다가 해상보안청에도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이버수사대도 떴다. 특히 닉네임 sengoku38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센카쿠열도의 senkaku도 아닌, 센고쿠 sengoku다. 센고쿠? 그렇다. 관방장관 仙谷由人(센고쿠 요시토)와 같은 이름이다. 간 나오토가 아닌, 센고쿠를 택했다는 점도 '이 사람 참 한 센스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센카쿠열도와 발음도 비슷하고, 자국의 '입'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을 빗대었으니 말이다. 

우선, '38'을 좌파(사하)로 해석한 '센고쿠 좌파'설이 눈에 띈다. 현 정권에 반대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sengoku38을 썼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어떤 누리꾼은 3을 산, 8을 파로 읽어 중국에서 "멍청하고 모자라는 의미로 쓰인다"는 三八(싼빠)를 써 센고쿠 장관(현 정권)을 모욕하기 위해 sengoku38이라는 닉네임으로 영상을 올렸을 것이라 주장했다.

묵비권 등이 규정된 일본헌법 제38조를 의식해 38이라는 숫자를 썼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추측은 꼬리를 무는 법. 영어로 고맙다는 '쌍큐(39)'에서 하나가 부족해 "대중(對中) 관계를 고려해 (영상을) 공개할 수 없는 정부를 대신해 영상을 유출했다"는 뜻으로, 정부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됐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이도 있다.

센카쿠 장관 자신도 황당하긴 한 모양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어라~"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내가 직접 유튜브 같은 곳에 투고하는 일은 없기에…"라고 했다나?

이번 사태의 추이를 보고 "이거다!" 싶었던 모양이다. 'sengoku38'을 풍자한 각종 상품이 떴다.

브랜드는 'SGK38'. SENGOKU를 줄여, 일본 최고의 걸그룹으로 손꼽히는 'AKB48'을 본뜬 것이다.

AKB48의 로고와 비슷하게 디자인한 티셔츠가 인터넷상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티셔츠로 모자라 가방, 머그잔, 라이터까지 나왔다. 옥션에 올라온 SGK38
티셔츠 경매에 참가한 어떤 이는 "입어도 체포되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clubT>


이뿐만 아니다. AKB48의 2006년 히트곡 '보고 싶었다'를 '보여주고 싶었다'로 개사한 노랫말도 등장했다. 내용은 이렇다. "보여주고 싶었다. 보여주고 싶었다. 보여주고 싶었다. Yes! 국민에게…."

인터넷상에는 문제의 영상에서 들리는 사이렌 음을 사용한 곡, 충돌 장면을 아스키 아트로 재현한 애니메이션 등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중국 쪽도 곧바로 반응했다.
한 누리꾼('Mychinanet')이 해당 유튜브 영상에 <Japanese coastguard hit Chinese fishing boat at Diaoyu Island>와 같은 제목을 붙였다. 즉 "일본 해상보안청이 댜오위다오에서 중국 어선을 들이받았다"는 것.
 
그러자 일본 누리꾼들은 즉각 똑같은 영상에 <China says "Japanese Coast Guard hits Chinese Fisher Boat." It's a lie>라는 제목을 달아 반박하고 있다.

이번 중·일 정부 간 신경전이 중·일 네티즌의 사이버전으로 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래 영상들)











물은 이미 주워담을 수 없게 됐다. 설령 일본 수사당국이 sengoku38을 잡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다 해도 간 나오토 정권은 께름칙할 것이다.  

sengoku38은 프로필에서 자신을 "25세의 일본인"이라고 소개했다. 물론, 진위는 본인 외 아무도 모른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도 sengoku38이 올랐다.
중·일 간 갈등의 수위를 떠나, 
<sengoku38>은 올해 '유행어 대상' 유력후보 자리는 따놓은 당상이다.


/트위터 @godori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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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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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방은 조선인의 총의로 일본을 선택한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은 히틀러의 베를린올림픽과 마찬가지다.”

“난징 대학살은 허위다.”
“불법입국한 삼국인(三國人)이 흉악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재난이 닥치면 소요사태가 일어난다.”



소설 같은 발상으로 정치 생명을 유지하는 이가 있다. 그것도 한 나라 수도를 책임지는 이다.

소설가 출신답게 잊을 만하면 ‘망언’을 일삼아 주목을 끄는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 도쿄도지사.
(정치인으로서) 생명, 참 길다. 내년 봄이 끝인 3선 임기도 모자라 4선까지 넘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가 외국 잡지의 커버스토리 주인공이 됐다.
그것도 극렬 반일시위가 한창인 중국 잡지에. 
중국의 '난팡(南方)인물주간’이 일본을 대표하는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를 단독 인터뷰했다는 소식이다. 



중국 매체(정부 입김에 놀아나는 것을 언론이라 부르고 싶지 않기에)가 공산당과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를
인터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 잡지는 9월16일 이시하라와 인터뷰했고, '당신이 모르는 이시하라 신타로'라는 제목으로 총 14쪽에 걸쳐 '망언 제조기'의 말을 실었다.

이시하라는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 문화를 좋아하지만 공산주의는 좋아하지 않는다.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은 일본에 위협적이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여기까지만 잡지 기사 내용을 전했다. 국내 한 언론은 중국 특파원발 기사를 통해 이시하라는 인터뷰에서 중국 반체제 인사 탄압을 지목, “나 같은 사람은 중국에서는 오래전에 숙청됐을 것”이라고 꼬집었고 “미국과 중국 모두 그들의 슈퍼파워를 휘두르려 한다. 중국은 중화민족주의를 통제하지 않으면 골치를 앓을 것”이라고 충고했다고 전했다)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로 중·일 간 갈등이 심각해진 마당에 왜 그를 커버스토리로 다뤘을까. 잡지 측은 "적을 알아야 더 잘 대응할 수 있다"고 취재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인터넷으론 해당 기사는 찾아볼 수 없다. 
아사히신문은 이 기사로 인한 파장을 우려한 중국 당국이 규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잡지 관계자는 인터넷 기사 삭제 이유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여기서 잠깐. 해당 잡지가 이시하라를 인터뷰한 시기가 신경에 거슬린다. 댜오위다오 부근서 중국 어선이 일본 순시선을 들이받고 도주해 선장이 일본에 체포된(9월7일) 이후다. 이 사건으로 중국은 자국민의 석방을 외치며 칼을 갈았고, 결국 중국인 선장을 석방한 일본 정부는 자국민에게 ‘굴욕외교’ 비난을 샀던 시기다.  이후 지금까지 양국은 반일·반중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시하라처럼 '소설'을 써보자. 중국은, 혹은 광둥성에서 발간된다는 그 잡지는 중국을 잘근잘근 씹어대는 문제의 인사를 표지기사 주인공으로 삼아 장사해보겠다는 속셈이 있었던 게 아닐까.

아사히신문은 중국 전국의 서점과 가판대에서 이 잡지가 40만부 정도 팔렸다고 했다. 당국의 잡지 회수 지시 등은 아직 없다고 한다.  40만부? 참 많이 팔렸다.

다시,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이 잡지는 이시하라를 이용해 잡지 40만부를 팔았고, 언론을 통제하는 중국 당국이 이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다만, 인터넷 기사까지 허용하면 반일시위는 당국도 손댈 수 없을 정도로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되고,  가능성은 극히 낮겠지만 불똥은 오히려 일본 극우인사의 글을 실은 자국 매체로 튈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은 여전히 이렇다"를 재강조하고, 잡지도 팔아먹고…. 기름을 적당히 부은, ‘방관’이자 ‘타협’인 셈이다.

이 잡지의 보도가 의외이긴 한 모양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터뷰 게재를 절찬했다. 이시하라까지 인터뷰했으면 이제 중국인 인권활동가나 달라이 라마 기사도 실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중국 매체에 '터부'를 부술 것을 주문했다.

SCMP의 지적은 옳다. 하지만 이시하라 같은 인물을 노벨평화상을 받은 인권운동가나 달라이 라마와 동선에 놓아선 안된다. 중국 당국도 바보는 아니다. 중국을 자극하고 제대로 '씹을'라치면 '단물'이 다 빠져 씹을 가치도 없는 이시하라는 아예 논외가 됐어야 했다.

결론은 중국은 표지기사를 미끼로 던졌고, 일본(이시하라)이 낚였다?
(표지에 실린 이시하라의 모습, 마치 재판장의 피고인처럼 경직된 채 서 있다)

그래도, 주인공 이시하라는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OO을 외쳤다.”

이시하라, 아직도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 그는 최근(24일) TV에 출연, "일본은 2년이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데, 논의 자체를 금기시하고 있다. 왜 일본은 스스로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나. 가질 힘이 충분히 있다"며 재차 핵보유 논의를 촉구했다.  

그는 핵을 무장한 일본이 전 세계를 호령할 꿈을 꾸고 있다. 
이시하라의 공식 홈페이지 타이틀은 '선전포고'다.     




올림픽을 꿈꾸는 ‘망언남발’ 이시하라(2006년 9월15일)

日우익 3인방 홈피 “일본은 무죄, 자위대에 총을”(2005년 12월23일)

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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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 2010.10.29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재미있어요.
    근데 이시하라, 참 오래 가네요.

  2. 딸기 2010.11.03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나리님, 다음뷰에도 걸면 좋을 것 같아요.
    다음 뷰 가입하세요~~


나와바리

동경별곡 2010.09.29 08:18

나와바리[繩張り, なわばり]  ➡ 구역

¶여긴 우리 나와바리가 아니라서 길을 잘 모르겠다.

                                                                 <국립국어원>

  
견공은 오줌을 질금질금 싸면서 길목마다 흔적을 남긴다. 동물의 ‘영역 사수(확대)’라는 원초적 본능 때문이다. 호모사피엔스의 그것도 다른 종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하면 했지.

이성적 사고로 행동한다는 명분으로 다른 동물과 선을 긋고 싶어하는 인간이 그래서 더 위험하단 얘기다. 아예 ‘나와바리’를 입에 달고 산다. 조폭 세계처럼. 조폭이 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팔을 거만하게 휘젓는 것도 자신이 지나가는 곳의 영역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함이란다.

국립국어원이 순화용으로 지정한 ‘구역’보다는 어감이 왠지 덜 친절하고 덜 부드럽고 더 강해 보이는 것일까. 기자들도 부지불식간에 내뱉고 있는 일본어 ‘나와바리’의 배터리는 아직 살아남은 여타 일본어보다 수명이 길지도 모를 일이다.

    끈(繩)을 당기거나 쳐서(張り) 영역을 확보한다는 뜻인 ‘나와바리’는 벚꽃이 만개할 즈음 일본 공원 곳곳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사각으로 줄을 치고는 이름 ‘OOO’을 붙여 ‘나와바리’를 확보한다. 어떤 회사는 막내를 공원 등 하나미(花見.벚꽃구경)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출근시킨다. 막중한 책임을 띤 그 사원은 돗자리를 깔고 책이나 만화를 끼고 자리를 지킨다. 공인된 일탈행위다. 저녁에 직장 동료들과 함께 달빛을 머금은 벚꽃을 벗삼아 술잔을 기울이기 위함이다.

   먹을거리 현장에서도 ‘나와바리’ 냄새는 물씬 풍긴다.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대부분 사각 쟁반이 따라온다. 쟁반 테두리는 ‘남의 것 넘보지 말고 당신 거나 드세요’라는 냉정한 방어선으로 읽힌다. 간염과 같은 원치 않는 질병을 예방하고 다른 이와 섞여 피곤해지기 싫다는, 아주 합리적이고 다소 이기적인 식사 매너다.

최근 한국에서도 이 같은 ‘각개전투’ 현장이 많이 생겨났다. 그래도 우리는 안면몰수하고 수시로 젓가락과 숟가락을 들고 상대방의 저지선을 뚫고 음식을 퍼간다. 주문하기 전에 서로 다른 메뉴를 선택하는 배경에는 이런 ‘앙증맞은’ 노림수가 깔려 있다. 물론 대놓고 메뉴를 합의하는 경우도 있지만.

    ‘방바닥에 웬 선을 그어놨대?’ 하나씩 분리되는 다다미를 모르는 외국인에게 다다미방은 낯선 체스판으로 여겨질 터.

굳이 억지로 구역을 설정하기 위함은 아니겠지만 사실 다다미는 보통 체구의 성인 한 명이 누울 수 있는 크기다. 일본에선 다다미 수로 집 크기를 잰다. 만일 서로가 비좁지 않을 정도로 최대한 한 방에 몇 명을 앉히면 좋을지 계산하기 힘들다면 다다미 수만 세면 큰 문제는 없다.

각자 앉아서 옆 다다미를 침범하지 않고 차를 마시든 책을 읽든 드러눕든 잠을 자든..... 서로의 영역만 침범하지 않으면 될 일이다. 물론 행동반경의 제약은 감수해야겠지만.

자신의 다다미에서 남의 구역을 넘보지 않고 얌전히 놀면 될 터. 인간의 ‘땅 따먹기’  욕심은 한계가 없다. 종국엔 ‘전쟁’으로 피를 부르게 마련이다. 


    “일본이 나를 구속한 것은 불법이다.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이다.” 최근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은 센카쿠 尖閣열도라 부른다/ 사진) 영해를 침범한 혐의로 일본에 구속됐다 석방된 중국인 선장의 의기양양한 코멘트다.

그는 조만간 다시 그곳으로 고기를 잡으러 갈 것이란다. 일본 정부는 ‘굴욕외교’라는 비난에 휩싸여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듯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오키나와현 소속으로 두고 있다. 애초엔 조용한 섬이었다. 1971년 지하자원 매장 가능성이 확인되자 중국, 대만에 일본까지 나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일본 우익단체가 78년 등대를 설치하고 2005년 일본 정부가 이 등대를 해도에 정식으로 표기, 일본 해상보안청이 관리하게 된다. 일본이 점차 실효지배하기에 이르자 일부 중국인들이 오성홍기를 들고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이라고 외치며 상륙을 시도하다 일본 측과 마찰을 빚을 정도로 독도만큼이나 시끄러운 곳이다. 이번 중국 선장 구속 사건도 그 연장선에 놓여 있다.

중국은 말도 안되는 동북공정을 획책하고 일본은(도쿄 기점으로) 위로는 러시아와(북방영토), 왼쪽으론 한국과(독도), 아래쪽으론 중국.대만과(댜오위다오) ‘땅 따먹기’ 마찰을 빚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의 '나와바리' 욕심과 비교하자면 한국은 조용한 동방의 나라로서 예의를 지키며 수염만 만지고 있는 형국이다. 

해양수산부를 폐지한 이명박 정부가 중국이 북한을 거쳐 동해로 진출하려는 이 시점에 대양과 대륙은 못 보고 좁디 좁은 땅덩어리에서 가만히 있는 4대강을 죽어라 파헤치고 있다. 민심을 거역하며 하늘을 찌를 정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넓게는 한반도의 3배 크기라는, 일본의 침략으로 잃어버린 땅 ‘간도’는 지금도 아무 말이 없다. 그 존재는 남북한 정권이 무시한 지 오래다. 작년은 간도협약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간도 우리땅” 호랑이 한반도지도 
위클리경향 <간도 오딧세이>

고영득 ydk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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