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 3대 세습을 용인하기 어렵다. 37년간의 절대권력을 (후계자 교육이) 2년 정도인 젊은 세습 후계자가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는 의문이다.”


김정남이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3대 후계 세습에 반대한다는 뜻을 피력했던 그였습니다. 김정남은 또 향후 북한의 권력 체제와 관련해 "젊은 후계자를 상징으로 존재시키면서 기존의 파워엘리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 체제 후계에 대해 심경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받았습니다. 국내 언론도 앞다퉈 일본 언론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김정남은 2010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TV아사히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으나 작년 1월 도쿄신문 인터뷰 이후 발언을 자제해왔습니다. 그는 작년 12월 김정일 사망 발표 직후 “신변에 위험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기본적으로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김정남은 1년 전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3대) 세습에 반대였지만, 국가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마오쩌둥 주석조차 세습하지는 않았다”며 “사회주의에 어울리지 않고, 아버지도 반대였다. (후계는) 국가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새해 첫 김정남 목소리는 e메일로 전해졌고, 작년 인터뷰는 중국 남부 한 도시에서 이뤄졌습니다. 두 건 모두 일본 도쿄신문 지면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김정남과의 꾸준한 교류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특종이었을 겁니다. 한반도 전문가이자 김정남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도쿄신문 편집위원 고미 요지(五味洋治) 기자의 작품입니다. 어떻게 이런 잇단 단독 인터뷰가 가능했을까요. (관련 기사)



“김정남씨입니까.”

“그렇습니다.”

2004년 9월 베이징 공항에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북일실무회담 취재 때문에 일명 ‘뻗치기’를 하던 일본 기자들이 김정남과 빼닮은 남성을 발견하고 말을 걸었습니다. 남성이 바삐 움직이는 바람에 장시간 취재는 불가능한 상황. 당시 기자들은 자신의 명함을 이 남성에게 전했습니다. 그 취재진 속에 고미 기자도 있었습니다.


수개월 후 김정남이라고 하는 이 남성이 인사치레의 e메일을 기자들에게 보냈습니다. 당시 “김정남이라 자칭하는 인물”이라고 전제하고 공항에서 그와 주고받은 말과 e메일 건을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김정남이 틀림없다”는 전문가의 견해도 덧붙여졌습니다.


그 후 고미 기자와 김정남의 e메일(한글) 연락이 이어졌습니다. 수년간 소식이 끊기다가도 어떤 때는 사흘에 한 번꼴로 김정남이 e메일을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고미 기자는 한국어가 능통합니다. 연세어학당에서 공부하고 한국 특파원으로 3년 정도 있었다고 하네요. 중국 베이징에서도 근무경험이 있는 한반도 전문기자로 통합니다. 2004년 4월 베이징에서 김정일의 방중을 취재하던 중 한국 취재진과 함께 공안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김정남과는 지금까지 약 150통의 e메일을 주고받았다고 하네요. 단독 대면 인터뷰와 함께 중국 바에서 술도 한잔할 정도였다니 한때 후계자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김정일의 장남, 인간 김정남의 진솔된 모습 등 보도가 안된 뒷얘기가 궁금해질 따름입니다.


김정남의 e메일과 단독 인터뷰 내용을 엮은 책 <아버지 김정일과 나: 김정남 독점고백>이 1월20일에 나올 예정이라고 하네요. 책에는 김정남이 김정일에 대해 “엄격하고 정이 깊었다”고 말하고, 김정일이 예전에 “자식에게 권력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한 내용 등이 담긴다고 합니다.


책 출판 시기를 둘러싸고 김정남과 합의는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미 기자는 이에 대해 김정남 자신의 생각을 공개하는 건 오히려 김정남이 바라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김정남은 “지금은 미묘한 시기”라며 출판은 좀 기다려 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가 때인지라 북한을 자극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죠.


그러나 출판사 측과 고미 기자는 김정남과 같은 “평가될 만한” 인물의 목소리를 지금이야말로 널리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 출판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김정남은 3대세습의 영향을 냉정하게 분석하는 등 ‘놀기만 하는 인물’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책임감이 강하고 예의 바르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고미 기자는 평합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북한에 집중되는 가운데, 잊을 만하면 방송 카메라에 잡혀 한마디씩 던져왔던 김정남이 과연 어떤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을까요. 중요한 얘기는 다 보도됐겠지만 뉴스와는 또 다른 현장감을 띨 것 같습니다. 북한 관련 이슈가 터지면 시내에 호외부터 깔리는, 어찌 보면 한국보다 더 북한 정권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많은 일본에선 팔릴 게 분명한 책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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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팡이 2012.01.31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재밌을 거 같아요. 울나라서도 정발될까나요?



북한의 김정일, 김정은 부자가 움직이면 다들 난리입니다.


특히 이들 부자에 대한 일본 언론의 관심은 장난이 아니죠. 가끔 '난리 브루스'를 떠는 정도가 과해 오보를 남발하지만. 




최근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그들은 종횡무진이었다고 합니다. 중국 신화통신이 일본 기자들의 집요한 취재열기를 보도했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온 신경이 집중됐던 그날, 일이 터졌습니다. 김정일을 태운 특별열차가 지린성 투먼을 통과했다는 소식을 접한 일본 한 방송사의 중국 주재 국장은 곧바로 하던 일을 내팽개치고 모든 시스템을 김정일 방중 보도로 돌렸습니다. 김정일이 들를 만한 창춘, 하얼빈, 상하이, 양저우에 기자를 파견했고 서울, 방콕에도 지원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김정일 방중 때) 매번 거액의 예산을 쏟아붓습니다. 구체적인 액수는 말할 수 없지만.”


현장에 도착해도 영상을 담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하지만 이 방송은 다행히도 양저우에서 김정일이 슈퍼마켓을 돌아보는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작년 5월 김정일 방중 때에는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단둥역에서 이른바 '뻗치기'를 했다고 하네요. "왔다. 왔다."  김정일을 태운 특별열차가 단둥역에 들어오던 순간, 기자는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외치며 본능적으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사진은 곧바로 도쿄 본사로 보내졌습니다. 이때 이 매체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김정일 방중'을 보도한 언론이 됐습니다.


알고 보니 당시 이 방송사 기자들은 김정일 방중 6개월 전부터 북한과 중국을 잇는 다리가 내려다 보이는 호텔에 진을 쳐 24시간 지켜봤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정일이 중국에 들어오기 전날, 호텔 측은 숙박객 전원을 내쫓았습니다. 그래도 기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근처 호텔에 방을 잡고 김정일의 방중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순간을 포착한 기자는 회사에서 상을 받고 방송사 측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다들 김정일이나 그의 아들의 동태를 예의주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까요.


일본 언론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김정남을 비롯한 김정일 아들의 사진 한 장, 인터뷰 한 꼭지에 유독 집착이 강합니다. '돈'이 되기 때문이지요. 시청률 상승은 물론이요, 가판대에 놓인 신문이 불티나게 팔립니다.


북한의 미사일은 늘 일본 열도를 향하고 있기에, 예나 지금이나 북한의 권력 지형 판도 변화는 일본의 미래와 직결되기에 북한 권력의 움직임은 한순간도 놓치면 안된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공식적인 정보는 언론의 좋은 먹잇감이 되는 셈이죠.


김현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의 취재열기만 봐도 일본 언론의 대북 관심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김정일 방중 때 ‘북한 황태자의 첫 단독 중국 방문’이라는 국내 언론의 보도는 외신도 인용했으니 전 세계적인 오보가 됐습니다. 석간은 김정은 방중을 1면 머리기사로 내보냈습니다. 김정일의 중국 방문이 확인될 때까지 오보는 9시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한 언론은 "리비아 파견 정보원의 노출 사건이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파동 같은 일"을 언급하며 정보기관의 정보 수집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평소 일본 언론은 남들보다 빨리 보도해야 한다는 본능을 훤히 내보입니다. 주요 판결이 있는 날엔 법원 앞에 조그마한 간이 스튜디오를 만들어 놓고, 판결이 나는 순간 여러 명의 기자들이 타사보다 빨리 보도하기 위해 건물 안에서 앞다퉈 달려나오는 광경을 연출합니다. 가속도를 이기지 못해 카메라 코앞에서 쓰러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자세로 숨을 헐떡이며 판결 결과만 짧게 보도합니다. 기자의 생명은 속도에 달렸다는 걸 몸바쳐 보여주고 있는 셈이죠.  


특히 북한과 관련된 '특종'은 파급력이 크니 기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욕심내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1994년 산케이신문의 김정일 ‘피격설’ 보도처럼 늘 ‘오보’라는 치명타를 감수해야 합니다. 


김정일의 건강 악화와 함께 후계자설이 확산될 무렵, 일본 언론이 김정은의 ‘진짜 모습’을 보도할 땐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여러 오보가 있지만 그래도 기억에 오래 남을 사건이 있었죠. 아사히TV가 김정일의 3남 김정은(당시엔 김정운이라 했음)의 "최근 사진을 확보해 특종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사진 속 인물은 북한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었습니다.


사건이 터지고 정작 본인은 일상생활이 엉망진창이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로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일본 방송국과 큰돈을 받고 합의했다’는 거짓 소문을 듣고 연락이 끊겼던 지인에게조차 전화가 걸려왔다고 하네요.



아래는 당시 주인공을 인터뷰한 '레이디경향'의 기사입니다. 언론의 '특종' 경쟁이 야기한 인권침해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습니다. 졸지에 북한 후계자가 됐던 그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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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위기가 '찻잔 속 태풍'으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북한이 내년 서해5도를 침공하고 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국정원 산하 연구소의 분석도 나왔다.

일본 역시 한반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평도 포격 사태가 호재로 작용한다며 애써 표정관리를 하는 일본 정권이다. 그래도 내심 '좌불안석'이다.

핵실험뿐 아니다. 북한이 지대함과 지대공 미사일을 계속 전개하고 있고 미사일 실험발사도 코앞이라는 전망도 나온 터여서 실제 사정권에 있는 일본으로선 강 건너 불구경을 할 때가 아니다.

한반도 유사시 자국민을 데려오기 위한 자위대 파병을 운운한 일본이다. 안팎에서 시끄러워지자 한 발 물러섰지만 그들에게 '자위대 파견'은 늘 염두를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걱정할 때가 아닌 듯싶다. 일본 열도 자국민 보호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도쿄도 불바다"가 되니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뿐만 아니다. 만에 하나 또다시 한국전쟁이 발발한다면 한국군이 일본에 상륙할지도 모른다는, (일본으로선) 예기치 못한 시나리오도 그려지고 있다. 그럴 가능성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입에서 나왔다고 해 더욱 주목된다.

2주 전 미·일외무장관 회담에서 클린턴 장관이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상에게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도 주일미군기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석간지 '일간 겐다이'의 보도다.

클린턴의 발언을 두고 이 소식통은 "주일 미군기지의 사용제한(규정)을 없애라는 위협"으로 해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 측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금지하는 일본 헌법이 미국이 전개하는 작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길 촉구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한 군사 저널리스트는 "한국군에는 당연 일·미안보조약이 적용되지 않을 뿐더러 유엔군의 일부도 아니므로 일본 국내에 있는 기지는 사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래도 미국은 상관없다는 입장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미국이 정말 이 같은 계획을 갖고 있다면 일본으로선 그야말로 ‘우라질레이션’ 상황에 빠져들지도 모를 일이다.

미국은 한국군 수송기를 이용해 재한 미국인들을 싣고 일본 기지에 착륙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판단했다. 그는 또 이렇게 내다봤다. "단순히 미국인 구출만이라면 일본도 인도적 지원을 이유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다시 돌아갈 수송기는 안을 텅 비운 채 뜰 리 없다. 탄약 등 무기와 연료 ,식량을 갖고 돌아갈 것이다. 이것이 일본 법률에 걸린다면 지금 조정해 두자는 것이다. 전쟁이 격화한다면 한국 기지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미국은 주일 기지를 한국군 전투기의 임시 피난처로도 사용하고 싶을 것이다."

신문은 한국에서 전투기까지 날아오게 된다면 일본은 분명히 전쟁에 휘말린다고 우려했다. "노동, 대포동 미사일이 발사되면 잠시도 버틸 수 없으며 기지가 있는 곳뿐만 아니라 도쿄와 오사카도 (북한의) 자포자기성 공격을 받아 불바다가 될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간 나오토 총리가 자위대의 한반도 파견 발언 후 곧바로 꼬리내린 점을 강조하며 "간 정권에는 한국에 있는 일본인을 구출할 시나리오도 없다. 미국인 구출에 협력하면 누구를 위한 정권인지 모르게 된다"고 꼬집었다. 

한국군 전투기가 일본 영공을 맘대로 드나들고, 무시무시한 북한의 미사일이 날아올 줄 모르니 자위대 전투기나 함정이 한반도에 출격할 수 있는 작전을 지금이라도 당장 짜놔야 한다는 소리로 들린다. 

끝으로 신문은 한반도에서 우려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길 기도하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현 정권의 나약함을 건드려 평화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려는 전형적인 '눈가리고 아웅'식 언론 플레이다.

지난 10월 육상자위대를 열병하고 있는 간 나오토 총리.(산케이신문)


일본 우익세력은 한반도를 "일본의 목덜미를 겨누고 있는 칼날"로 본다. 물론 직접 '칼'을 꺼내드는 일본과 달리 한반도는 주변의 논리에 따라 만들어지는 종속적인 칼이지만. 

북한과 미국에 의해 시퍼렇게 칼날이 선 한반도. 정작 한국은 칼날이 날카로워도 제 자루를 못 깎고 있다. 한반도 칼날이 자위대에 족쇄를 채운 평화헌법의 숨통을 단칼에 베어버렸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 일본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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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유사시 자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직접 자위대가 나서 한국의 내부를 통과해 행동할 수 있는 룰은 정해져 있지 않다. 만일의 경우 구출활동에 나설수 있도록 일·한 사이의 결정 사항도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지금 몇 가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만일의 경우 북에 있는 납치피해자를 어떻게 해서 구출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일을 생각해두지 않으면 안된다.”



안그래도 연평도 사태 잔영이 가시지 않은 한반도에 일본 총리가 자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해 뒷골 땅기게 한다.  


파장이 커지자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관방장관이 나서 “(자위대 파견은) 검토조차 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과연 그럴까. 

우리가 독도 영유권 주장 여부에만 신경을 곤두세웠던 2010년판 일본 방위백서를 들춰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 정부는 한반도를 포함한 외국에서 긴급사태가 발생시 자위대 파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는 방위백서의 <자위대의 운용> 제2절 ‘새로운 위협과 다양한 사태에 대한 실효적 대응’ <기타 대응- 재외국민 등의 수송태세의 정비>에 잘 드러나 있다. 




내용은 이렇다.

방위상은 외국에서의 재해, 소요 등 긴급사태 때 외상의 요청이 있으면 협의 후 재외 국민을 수송할 수 있다. 자위대가 파견 대상국의 공항, 항만 등에서 재외공관으로부터 재외국민을 인계받아 항공기, 선박까지 안전하게 유도한다. 이를 위해 육상자위대는 헬리콥터와 유도부대 요원을, 해상자위대는 수송함을 비롯한 함정과 항공부대를, 항공자위대는 수송기 부대와 파견요원을 각각 지정하는 등 대기태세를 유지한다.

재외국민 등의 수송은 육·해·공이 긴밀히 연대해 이뤄지며 통합조정을 위해 수송기와 수송함 등을 이용한 통합훈련을 하고 있다. 또한 방위성은 매년 태국서 열리는 다국간공동훈련 ‘코브라 골드’ 재외국민 등 수송훈련에서 현지 일본인 및 일본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참가하고 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외무성과의 연대와 해외에서의 자위대 활동요령 숙달을 강화해 임무수행 능력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재외국민 등의 수송은 2007년 1월 본래임무로 지정됐다.


언제나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자위대 무장에 대한 비판을 요리조리 피하는 일본이다. 머리 아프다. 그래서 방위백서에 적힌 문자 그대로 따져보고 싶다.


백서는 파견 대상국과의 협의나 허가 등의 문구는 아예 제쳤다. 자국 외상과 방위상이 협의하면 “파견하고 자국민을 데려올 수 있다”고 못박았다. 육·해·공의 자위대원들과 각종 군장비를 동원한 입체작전으로 자국민을 안전하게 실어오겠다는 목적을 명확히 했다.


재외 일본인 수송 가상도


일본인 수송 훈련 모습=이상 일본 방위성



방위백서는 또 육상자위대의 ‘유도부대’ 개념을 “수송부대(자위대 항공기, 함정)와 함께 파견돼 현지에서 재외국민 등의 유도·보호 임무를 띤 임시 편성 부대”라고 규정했다. ‘유도 및 보호’하겠다는 건 전투지역이라면 무장하겠다는 얘기다. 그것도 외국에서. 

간 총리의 자위대 파견 검토 발언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해외에서 무력 행사를 금지한 헌법 9조나 자위대법은 전투 지역에서의 자국민 구출을 상정하고 있지 않다. 헌법 해석을 크게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현행 자위대법은 방위백서가 말하는 것처럼 외국에서 재해나 소요 등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수송기와 함선 등으로 자위대가 일본 국민을 실어나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수송의 안전이 확보됐을 때’로 한정하고 있다. 실제론 파견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자위대는 현재 유엔 주도의 평화유지활동 등에만 제한적으로 파견되고 있다.

그래서 간 총리의 이번 발언은 연평도 사건을 이용해 1999년 ‘주변사태법’ 제정 이래 숙원인 자국민 피란을 위한 자위대 출병을 관철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군다나 방위백서는 현재 해외 거주 일본인 수송을 위한 육·해·공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간 총리의 발언을 두고 “이렇게 한반도에 불안 요소가 생기면 민간이나 자위대를 포함해서 (일본이)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두뇌 체조(브레인스토밍)를 해둬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겠느냐”고 한 관방장관의 해명은 그래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자위대 파견을 검토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미 검토했고 구체적인 훈련까지 하고 있으며 일이 터지면 언제라도 달려갈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게 방위백서의 요지다.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일본 육상자위대의 홍보 영상.


방위백서가 말하는 ‘일이 터지는 곳’은 구체적으로 어디를 지목하는 것일까. ‘안 봐도 비디오’다. 방위백서엔 탄도미사일 방어 등에 관한 언급이 있다. 미국과의 MD 공조체제를 강조하면서,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항목을 따로 싣고 있다.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했을 때 일본의 전 각료가 비상대기하는 등 생난리를 친 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도쿄신문은 일본이 유사시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2만8000명의 피난을 위해 한국 측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이미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이 이 같은 계획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타진했는지는 적시하지 않았다.

방위백서는 재외 일본인 수송이 2007년 1월 본래임무로 지정됐다고 했다. 그 전에는 어떤 임무였으며 왜 본래임무로 전환됐다는 것인가. 
 
유사시 외국에 체류하는 자국민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본국으로 데려오려는 건 지극히 상식적이다. 하지만 일본은 경우는 다르다.  전범국가에 대한 '징벌'로 만들어진 평화헌법을 외면하고 타국과의 협의는 무시하며 무장한 채로 전투지역에, 더구나 지금도 일제를 향한 증오를 곱씹고 있는 한반도에 상륙하겠다는 식의 발상을 하는 일본은 그래서 요주의 국가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해에 설익은 총리 담화를 발표하더니 이젠 자위대 출병까지 거론한다. 예나 지금이나 버릇 없긴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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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게 힘이지만 때론 모르는 게 약이 될 때도 있다. 위키리크스 파급력, 세다.

“북한의 납치문제에 집착하는 일본은 일을 망칠 힘은 있지만 해결할 능력은 없다" "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면 성가신 일이 된다…."

중국 고위관리가 미국 측에 전한 말이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에서 이 같은 사실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애써 '담담한 척'하지만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일본은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이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중국의 진짜 속내가 궁금할 터.

이에 대해서도 위키리크스가 거들었다. 

작년 6월 당시 주 카자흐스탄 대사였던 청궈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아스타나에서 미국 대사와 식사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대북정책을 피력했다.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 비확산 약속을 지키게 해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화내지 않게 하는 게 목표라는 것. 

한국과 미국은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소리로도 들린다.

그런데 이번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공개로 김정일은 잔뜩 열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김정일은 피해망상자다" "힘빠진 늙은이다" "3~5년 이상 살 것 같지 않다" "김정일이 사망하면 2~3년 내에 붕괴될 것이다" 등 온갖 악담이 까발려졌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미 대사에게 “중국의 젊은 공산당 지도부 인사들은 북한을 유용하고 믿을 만한 동맹으로 여기지 않는다” “중국 당국자들은 한반도가 남한 주도로 통일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 자의적 해석에 바탕을 둔 발언을 했다.  






 
중국은 북한의 신경이 날카로워지길 원치 않는다. 정권 붕괴는 더더욱 그렇다.


리시광 칭화대 교수는 북한의 붕괴는 중국에 대재난이 된다고 분석했다. 11월29일자 환구시보에서 밝혔다. 과거 청일전쟁과 한국전쟁이 보여준 것처럼 한반도 문제는 한국과 북한의 문제만이 아니라 중국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 정권은 붕괴한다"고 진단했다. 북한 정권이 붕괴하면 2600만명이 넘는 난민이 중국 동북부에 유입해 그 지역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한·미군이 '유엔평화유지군' 자격으로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구에 들어가 코소보처럼 이 일대를 독립시키려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경거망동은 신경에 거슬리지만 어찌 할 도리가 없는 게 중국의 딜레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에는 작년 10월 중국 외교부 관리가 미 국무부 관리에게 "우리는 그들(북한)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웃국가다"라고 말한 사실이 적혀 있다.

더군다나 중국은 '잠자는 전범' 일본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외교전문에는 일본의 핵무장 위기론도 거론됐다. 그 중심엔 북한이 있다.

싱가포르의 리 콴유 전 총리는 북한 핵개발에 맞서 일본이 핵무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 콴유는 작년 5월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전보장회의' 때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했다. 스타인버그는 북한의 핵보유는 일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고, 리 콴유는 "그럴 경우 일본은 핵무장을 추진할 게 확실하다"고 답한 것.

리 콴유는 또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걸 바라지 않지만 한국 주도에 의한 통일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중국 당국자들은 한반도가 남한 주도로 통일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우리 당국자의 발언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그는 북한이 핵무장하면 일본도 핵무기를 개발할 것이며 중국은 분명히 이를 계산에 넣고 있다고도 했다. 맞는 말이다.  



일본 해상자위대 주요장비(해상자위대 홈페이지)



일본은 늘 '핵'을 머릿속에 담고 있는 나라다. 최근에 두드러진 게 아니다. 이미 1960년대에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을 자신했다. 

69년 2월 당시 일본 외무성 당국자는 서독과의 협의에서 “일본은 북한 등의 위협이 있을 때 원자력 개발과 로켓 개발 연구를 합쳐 핵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중국과 인도가 핵을 보유하는 등 아시아에 핵 보유국이 증가하면 일본이 위험해진다. 일본의 기술은 핵무기 원료를 만드는 데 충분하다”면서 서독 측에 협력을 요청했다.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는 2005년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핵·생화학 무기 위협은 오랜 잠에 빠져있던 일본을 깨워 재무장시킬 것이다. 나로선 환영할 만한 일이다.” 



연평도에선 포 사격훈련이 예고돼 있다.
이래 저래 한반도는 '위기'만 리크스될 뿐이다.

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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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03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김현희 전 공작원이 탄 헬리콥터가 지금 이륙했습니다. 도심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자국민들을 납치한 나라의 여성 '테러리스트' 때문에 일본 열도가 들썩였다.

탑승 1시간에 우리 돈으로 2000만원이나 한다는 전세헬기를 타고 관광을 즐기는 등 국빈대접을 받았다. 언론들은 우리로 치자면 한여름 '소독차'를 뒤쫓는 아이들처럼 생난리를 쳤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별장까지 제공한 일본 정부는 북한의 납치문제를 이슈화하는 데 성공했다. '테러리스트' 환대에 대한 비난은 감수해야 했지만.

KAL 858기 폭파범으로 지목된 김현희씨가 1987년 12월 입에 자살방지용 재갈이 물린채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여기에 모자라 한 방송사는 '테러리스트 김현희'를 소재로 한 드라마까지 제작했다.

바로 TBS의 특별기획 <대한항공기 폭파 23년째의 진실―독점 김현희 11시간의 고백 & 완전 재현드라마, 나는 이렇게 여성 테러리스트가 됐다>가 그것이다. 김현희와의 장시간(11시간) 인터뷰를 통해 김현희 시각에서 1987년 11월 KAL기 폭파사건을 얘기한다는 내용이다. 

김현희 드라마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테러리스트를 미화한다"는 등의 비난이 빗발쳤다. 그래도 TBS는 방송하기로 했고, D데이는 이달 29일이었다.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방영하기로 한 TBS가 돌발변수에 부닥쳤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다.

TBS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김현희 드라마 방영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방영 날짜도 미정이라고 고지했다.

방송사 측은 "이번 방영 연기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그 후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판단한 것일까. 김현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TBS가 "경찰 오토바이 때문에 (언론사 차량) 스피드가 제한되고 있어, 김 공작원이 탄 차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라며 리얼타임으로 김현희의 일거수일투족을 방송한 것을 감안하면 드라마 방영 중지는 쉽게 납득이 안 간다.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북한의 연평도 공격 사건을 오히려 절호의 찬스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일본 TBS가 제작한 '김현희 드라마' 한 장면.


정말, 시청자들의 감당못할 포격을 두려워한 것일까. 아님, 북한을 의식했다?! 여하튼 이 시점에 김현희 드라마를 내보내면 적지않은 파장을 낳을 것이라는 판단은 한 모양이다.

그런데, 우리는 좀 다르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이 발생한 날, 정확히 말하면 사건 발발 다음날 새벽이다. 야근을 한 날이다. 맛깔나는 치킨 한 조각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려는 순간, TV를 보고 '뜨악' 했다. 

연평도 관련 특보가 끝나더니 갑자기 낯익은 인물이 화면을 가득 채운 것이다. 바로 '황장엽'이다. 생전에 한 인터뷰를 내보낸 것이다. KBS였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자막으로 '긴급편성'이라고 소개했다(손에 든 치킨 조각이 뼈 없는 것이어서 다행이었다). 옆에 자리했던 한 부장이 탄식했다. "야~, 이건 진짜 아니다!"

김현희는 드라마 제작을 위한 TBS와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한다. 연평도 포격에 밤잠을 설치고 있을 국민들을 위해 황장엽 인터뷰를 내보낸 '친절한' KBS도 이런 심정이었을까.

“지금 생각하면 내 머리는 신흥종교로 세뇌되고 몸은 ‘(뭔가를) 하라’고 하면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로봇과 같았다. 인간성이
라든가 죄책감과 같은 감각은 마비돼 있었다.”

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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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게 있어서 한국전쟁이 가지는 의미는 그야말로 신풍(神風)입니다. … 한국전쟁은 일본 경제의 신풍이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 전후 일본은 3년의 한국전쟁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쇼와사>

일본에 처음으로 '신풍(神風·가미카제)'이 분 때는 대제국 몽골이 일본 정벌에 나선 13세기 후반. 몽골은 수천척의 배에 수십만명의 병사를 싣고  규슈 상륙을 두 차례 시도했으나 '이상한 바람'으로 실패했다. 일본인들은 신이 일본을 지켜주기 위해 선사한 바람이라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 기울어가는 전세를 뒤집기 위해 일본은 9.19 테러의 원조 격인 자살특공대 '가미카제'를 편성, 신에게 다시 한번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신은 '패전'이라는 통풍(痛風)으로 화답했다.

일본이 스스로 일으킨 바람은 늘 실패했다. 정권을 향한 따가운 시선을 한반도 정벌로 돌리기 위해 일으킨 임진왜란처럼. 그래서 일본은 한국전쟁과 같이 언제나 사방에서 '본의 아닌' 순풍이 불길 기대하고 있는 섬나라다.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간 나오토 정권으로선 북한의 이번 연평도 포격을 여론의 시선을 한반도로 돌릴 수 있는 절호의 '신풍'으로 받아들일지 모른다.

간 총리는 연평도 포격 사건 후 최근에 없던 정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간 정권은 연평도 포격 사건을 계기로 조선학교에 대한 고교수업료무상화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사건을 물타기해서 조총련계에 대한 비난여론을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찬스로 보고 있겠지만 간 정권은 표정 관리를 좀 잘해야 할 듯싶다.

한 민주당 간부가 "북한의 포격은 민주당으로선 신풍이다"라고 속내를 입 밖에 드러내버렸다. (관련기사





북한 포격으로 고인이 된 우리 해병대원들과 주민들이 고이 잠들지 못하게 하는 '망언'이다. 아직도 포탄 공격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한 현지 주민들과, 전쟁 발발을 우려하는 한국인들에게 재차 공격을 가하는 가미카제 특공대의 발악에 다름 아니다. 

일본 자민당은 즉각 반응했다. "어찌 그런 발상밖에 할 수 없느냐."
아베 신조 전 총리도 "병사 2명이 죽었다. 이 일까지 정국에 이용하려 한다"고 공격했다. 황당하다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물결친다.


이미 한물'간' 정권이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 후, 지지율 회복을 위해 어떤 '칼있으마'를 보여줄지 사뭇 궁금하  지 않다.


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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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 2010.11.25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어제 블로그 포스팅 하나 발주(?)하려 했는데 도나리님 전번이 없어서 문자를 못 넣었어요. 기둘리고 있었는데 역시 올려주셨군요 ㅎㅎㅎ


'베일'은 갖가지 상상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벗기고 싶은 게 본능이다.

지금 한 인물을 싸고 있는 베일을 벗기려 여기저기서 난리다. 북한 3대세습의 주인공 김정은 얘기다.

특히 일본의 관심은 남다르다.  자국민 납치사건 문제도 얽혀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지라 북한 지도부의 일거수일투족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면서 화제를 일으키는 장남 김정남의 단독 인터뷰는 대부분 일본 방송사들의 차지다. 김정남의 짧지만 뼈 있는 한마디를 듣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얼마 전 김현희가 일본에 갔을 때 할리우드 스타를 뒤쫓듯 파파라치식 보도를 한 것은 일본의 대북 관심도를 잘 말해준다.


 

   

노동당 대표자회가 있기 전, 차기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의 얼굴은 더더욱 궁금했을 터. 당연히 갖가지 오보가 뒤따랐다.

마이니치신문이 김정은의 최근 사진이라며 1면 톱에 걸었지만 결과는 '아니올시다'. 아사히TV는 또 어떤가. 통통한 체격에 곱슬머리, 게다가 검은 선글라스까지…. 김정일을 쏙 빼닮았다는 이유로 한 한국인이 졸지에 '김정일의 후계자'가 돼버렸다. 요미우리도 이에 질세라 가짜 김정은을 내보냈다.

실제 얼굴이 공개되면서 김정은의 베일이 한 꺼풀 벗겨진 가운데 이번엔 김정은이 이미 결혼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터넷신문 제이캐스트뉴스의 보도다. 재일동포인 '코리아 리포트' 변진일 편집장의 말을 인용했다.

기혼자설의 근거는 다음 3가지로 요약된다.


1. "독신 지도자는 있을 수 없다"

한국이나 일본, 중국, 북한에서 '독신 지도자'는 보기 힘들다. 다만 이혼 후 1년이 됐을 때 일본 총리로 취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는 예외지만. 후계자로서 대내외 공식활동에 나섰다면 결혼 등의 절차는 이미 끝냈을 것이다.

2. "김일성 일가의 혼기는 20대 중·후반에 집중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일본선 '총서기'라 지칭)은 25~26세 때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남인 김정남(39)은 김정일이 29~30세 때 태어났다. 김정남이 2001년 나리타공항에서 체포된 때는 30세. 그는 당시 아이를 데리고 있었다. 아이는 그때 4살이었다. 이로써 그가 결혼한 시기는 역시 25세 전후로 추정된다.

또 차남 정철(29)의 경우도 2006년 독일월드컵 개막 직전에 독일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을 후지TV가 포착했다. 김정철의 독일 방문은 에릭 클랩턴의 콘서트를 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철은 당시 중년 여성과 젊은 여성 등 5명과 동행했다.  보디가드 2명, 가이드 1명, 가정부 1명(중년 여성), 애인 또는 아내(젊은 여성)로 추정된다. 이 독일 방문이 사실상의 신혼여행으로 보인다. 이때 김정철의 나이는 25세.

이처럼 김일성 일가는 25세 전후에 결혼했다. 후계자 김정은 역시 같은 시기에 결혼했을 가능성이 높다.

3. "김정은이 차고 있던 손목시계가 그 증거"

김정은이 10일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참관할 때 왼손에 둥근 모양의 손목시계를 차고 있었다. 주로 반지를 예물로 하는 한국과는 달리 북한에서는 손목시계나 만년필을 교환한다.


변 편집장은 김정은의 기혼설에 대해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손목시계를 보고 (기혼자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이 결혼을 했는지, 상대는 어떤 여성인지가 남북, 북미, 북일 관계에 큰 변수가 될 수는 없을 터. 다만 앞으로 김정은을 감싸고 있는 베일을 더 벗기고 싶어하는 일본 언론은 바삐 움직일 게 뻔하다.

북한을 "북한"이라 하고 "세습 반대"를 주장한 김정남은 여전히 언론의 타깃이 될 것이다.
또 10여년간 김정일의 요리사로 있었고 김정은을 안다는 후지모토 겐지는 책 한 권 더 낼지도 모를 일이다.

고영득/트위터 @godori71

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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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 2010.10.14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낚시질에 완전 걸려들었어요. 그런데 넘 재미있네.
    이 글은 우리 메인페이지에도 걸었어요.

  2. 먼나라 2011.12.21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정은 생긴거랑 달리 더 악날할수 있겠죠~ 김정은 얼굴 급호감인데 어쪄죠~

  3. 먼나라 2011.12.21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정은 생긴거랑 달리 더 악날할수 있겠죠~ 김정은 얼굴 급호감인데 어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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