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11월6일 당시 정운찬 총리는 국회에서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옛 일본군의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를 “항일독립군”이라고 답했기 때문이죠. 곧장 바로잡았지만 논란이 커졌습니다. 올 초에는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의 설전에서 정 위원장이 자신을 향해 “뭘 알겠느냐”라고 반박한 대목을 언급하며 “나는 731부대가 일본의 세균전 부대, 잔혹한 생체부대였던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앞서 6년 전에는 MBC가 <뉴스데스크>에서 “러시아 군사영상보관소에 있던 731부대의 자체 촬영화면이 공개됐다”며 동상실험, 페스트균 실험, 장기 해부 실험 등이 자행되고 있는 흑백 영상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영화의 한 장면으로 드러났고 MBC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731부대의 만행은 늘 그림자가 되어 잊을 만하면 우리 앞으로 불쑥 나타납니다. 이번에 731부대의 세균전 피해자가 2만6000명이라는 극비문서가 일본에서 발견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731부대가 전쟁 포로를 대상으로 반인륜적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설을 파괴하고 자료를 없앤 탓이죠. 역사적 사실은 생존하고 있는 당시 731부대원의 증언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731부대 관련 자료가 발견된 것은 의미가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 정부의 반응에 눈귀가 쏠리게 하니까요. 이 자료는 육군 군의학교 방역연구실에 근무하던 군의관의 극비보고서입니다. 731부대가 1940년부터 1942년에 걸쳐 지린성 등 중국 일대에서 페스트균에 감염된 벼룩을 살포했을 때의 기록이 적혀 있습니다. 벼룩을 살포한 날과 양, 1차 감염자와 2차 감염자 수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731부대는 만주 하얼빈에 거점을 두고 인간을 통나무라는 뜻의 ‘마루타’라고 부르며 생체 해부실험과 생체 냉동실험 등 온갖 비인간적 실험을 자행한 부대입니다. 중국인과 한국인, 러시아인 등 전쟁 포로에게 발진티푸스와 콜레라 등 세균을 주입해 세균전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은 731부대가 세균전을 벌여 30여만명의 무고한 양민을 학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륜을 저버렸습니다. 실험용으로 쥐나 원숭이를 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실험 대상이 널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임상시험이란 게 일반 포유류에선 성공하더라도 인간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일본은 그럴 걱정이 없었습니다. 포로로 잡힌 이들로 시험할 수 있었습니다. 알려진 실험만 열거해도 구역질이 날 정도입니다. 마취를 하지 않은 채 장기를 적출하고, 출혈 연구를 한답시고 팔다리를 절단하고, 탄저균, 콜레라균, 매독균 등 각종 균을 주사해 결과를 살피고, 영하 50도의 추위에 발가벗겨 각종 실험을 자행하는가 하면, 원심분리기에 넣어 돌리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731부대 유적지를 보관해 극악무도한 생체실험의 현장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731부대 정식명칭은 관동군방역급수부본부. 초대 부대장은 이시이 시로(石井四郎) 육군 군의관(중좌)으로, 731부대는 이시이 부대로도 불렸습니다.


이시이 시로=위키피디아

일본 위키피디아는 생체실험과 같은 잔혹행위는 사실로 인정하지 않더군요. 부대 이름처럼 병사의 감염 예방과 이를 위해 위생 연구를 주임무로 하며 세균전에 사용할 생물무기를 연구·개발하는 기관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이를 위해 인체실험과 실전테스트를 했다는 “설도 있다”고 덧붙입니다.


이시이가 보기에 인간 생체실험은 생물무기를 개발하는 데 꼭 필요했습니다. 생물무기 공격대상이 인간이다 보니, 인체실험을 하면 개발할 무기의 효과를 곧바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그 무기를 사용하려면 백신을 개발해야 했습니다. 이 또한 인체실험을 통하면 그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지죠.


731부대의 발상지는 도쿄입니다. 그 모체는 육군군의학교방역연구실이었습니다. 방역연구실은 창설자인 이시이가 2년간의 구미 시찰을 마치고 귀국한 2년 후인 1932년 8월에 발족했습니다.


당초엔 육군 공식 부대가 아니었습니다. 관동군참모부하에 놓여진 비밀부대였습니다. 실패하면 그 존재를 흔적도 없이 지울 계획이었던 것일까요. 이후 1936년 관동군방역부로 정식 출발합니다. 관동군방역부는 군령으로 태어납니다. 군령은 칙령과 함께 일왕이 내리는 명령이지만 칙령과는 달리 ‘공포’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군령은 각의를 거치지 않고 참모총장(육군) 또는 군령부총장(해군)이 일왕에 직접 신고하는 형태였습니다. 육군으로 활동했지만 공식적으론 일왕 승인을 얻지 않은 걸로 돼 있었습니다. 주요 임무인 인체실험이 실패하거나 탄로나도 일왕은 '나몰라라'하고 책임질 이유가 없어지는 셈이죠.


731부대 관련자는 대학 의학부의 젊은 교원들을 중심으로 모집됐습니다. 731부대가 정식발족한 이듬해인 1937년은 일본이 전쟁을 중국 전토로 확장하던 시기였습니다.


현지 병원과 보건소를 약탈, 적들을 공격하기 위한 생물전 기지로 삼았습니다.1942년 2월 일본이 싱가포르를 점령하자 그때까지 영국이 운영하고 있던 에드워드 7세 의과대학을 점령해 남방군방역급수부로 만들었습니다. 1936년부터 6년에 걸쳐 북쪽 하얼빈에서 남쪽 싱가포르까지 일본 점령지 대부분을 커버하는 체제를 구축한 것이죠. 하얼빈, 베이징, 난징, 광저우, 그리고 싱가포르 부대의 주 활동은 인간 생체실험과 세균 대량생산이었습니다. 5개 부대는 약 5500명으로 이뤄졌고, 이 가운데 인체실험을 행한 사실이 확인된 곳은 하얼빈, 난징, 그리고 광저우 부대입니다.

731부대를 지휘한 이시이에 대해 맥아더 사령관은 모든 혐의를 벗겨주었습니다. 이시이는 대학 총장까지 지냈습니다. 전쟁범죄 혐의로 그를 기소하지 않은 것은 그들의 생체실험 연구결과를 고스란히 미국이 받는다는 전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죠. 


731부대원이었던 생존자들은 지금 눈물로 용서를 빕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습니다. 한 살아남은 자의 증언(2007년 4월8일 오사카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을 들으면 그들은 인간이길 포기했단 생각만 들 뿐입니다.


와세다 세균학을 전공하고 731부대원이 된 그는 “매일 2~3명의 살아있는 사람을 해부했다”고 했습니다. 그러곤 “잘못된 역사를 사회에 알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증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의 소대는 페스트와 콜레라, 매독 등의 병원체를 인체에 주사해 감염 상태를 조사하거나, 인위적으로 인체를 동상시키는 일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그는 처음에는 두려웠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감각이 마비됐고, 매일 2~3명을 해부하지 않으면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고 술회했습니다. 그는 또 “많을 때는 하루에 5명까지 해부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애 엄마인 군위안부를 해부한 적도 있습니다. 울고 있는 아이 앞에서 엄마는 죽어갔습니다. 아이는 동상 실험대에 올랐습니다.”




참고자료: 731부대의 간단한 역사  

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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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순덕 2011.10.17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현재도 만행이  ↓↓↓↓↓

    사회적 약자에 대해 사회적 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오히려 힘있는 자들을 편들고 있는 현실고발

    【 S.O.S.&확산요망】
    현재일본장기거주중(영주권.
    일본공안경찰이 가담한 범죄피해[관민이 공모하여 쥐도새도 모르게 재산강탈?]를 받고 많은 증거를 가지고 호소중
    국가권력을 악용하여,온갖수단을 동원하여 무마/은폐를 꾀함
    일본경찰에 살해당할뻔한 일도 경험.

    http://blog.naver.com/ansunduck(새로개설한 한국어블로그
    http://blog.daum.net/ansund59(통제되어 현재정지 상태인 블로그
    http://blog.yahoo.co.jp/ansund59 (일본어

    관계공무원의 실명게재와 저의 개인정보를 전부 공개하여 허위가 아닙니다
    한일 양국의 많은 정치가,변호사,언론,인권단체등은 침묵뿐으로
    많은 분들의 관계기관에 제보,참여로 진상규명을 간절히부탁드립니다

    Twitter: koreaan59

  2. 팡이 2011.10.18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이란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저런 전쟁범죄자를 단죄하기는커녕, 지위와 명예까지 줬다는 게 어이없을 뿐이예요. -_-;

  3. 김 성년 2011.10.19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이라는 나라와 민족은 절대로 인류와 공존할수 없고 공존해서도 안될 존재들이다, 어느때 아침 뉴스속보 에서 일본열도가 태평양 깊은곳에 가라앉아 전설로만 존재하는 인종이 될 것이다!

  4. Dough mixer 2012.02.14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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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나비 2012.03.05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못 배워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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