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뜬금없습니다. 대지진으로 경황이 없을 텐데 잊을 만하니 또 태클을 거네요.  최근 일본 정부와 우익 정치인들의 돌발행동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야말로 눈엣가시인, 어처구니없는 작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최신 여객기가 독도 상공을 시험비행했다고 해서 일본 외무성은 대한항공 이용을 자제할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이뿐이겠습니까. 일부 ‘골통’ 자민당 의원들이 울릉도를 방문한다며 시비를 거네요.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 의원 4명이 8월 초에 울릉도를 찾아 "한국이 왜 일본인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하는지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된 일정은 울릉도에 있는 독도박물관 방문입니다. 그동안 일본 정치인(공무원)이 울릉도를 공개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하필 이때일까요. 

여객기요? 그동안 우리 전투기가 독도 상공을 수없이 누벼왔더랬습니다. 그래도 일본은 아무 말 없었습니다. 

이름까지 거창한 특명위원회는 수개월 전에 한국 정부가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종합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겠다고 하자 항의가 담긴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결의문은 한국 정부의 해양과학기지 건설과 독도 주민 숙박시설 확장 공사 소식을 국내외에 알리고, 한국 정부에 즉시 중지할 것을 강하게 항의하고, 영토교육을 강화해 정부에 독도를 소관하는 조직 구성을 촉구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들 덕분(?)에 졸지에 이재오 특임장관이 독도에 가서 보초를 서게 됐습니다. 트위터 등을 통해 “당연히 (자민당 의원들의)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경하게 나서는 등 우리 정치권이 들썩입니다.  


이건 아십니까. 그들 자민당 의원은
이런 소식을 전한 것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이죠. 실제 울릉도 땅을 밟을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겠지만 한국에 우회적으로 공개 항의한 셈이고 일본 국민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한 것으로 주판을 정리할 것입니다.


울릉도를 방문하겠다는 특명위원회 멤버는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53),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澤勝榮.65),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52.여),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50) 의원입니다.


이 가운데 신도 의원은 단장 격입니다. 일본 민주당 정권이 한반도 약탈 도서를 돌려주려고 하자 "한국에 있는 일본 문화재도 돌려받아야 한다"고 앞장서서 주장한 인물입니다.


이 특명위원회 위원장은 누구일까요. 전 방위청장이자 현 자민당 정책조정회장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입니다.


'일본의 네오콘'이란 평가를 받는 인물이죠. 현행 헌법에서도 징병제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게 그의 변함없는 지론입니다. 북한이 핵으로 위협하자 탄도미사일 도입, 전수방위 수정뿐만 아니라 북한 선제공격론까지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죠.


이시바는 지난 4월 한국대사관을 찾아 권철현 대사에게 독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실효적 지배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이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독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네요.


이시바는 바보입니다. 아니, 참 못됐습니다. 앞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자 한국 측이 119구조단을 급파하고 지상파 방송사까지 나서 기금운동까지 펼치며 '간바레 닛폰' 하면서 물심양면으로 도왔는데, 일본은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내용을 포함하는 검정결과를 발표했다는 사실을 잊은 듯합니다. “지진 피해에 기부까지 했는데 이제는 독도까지 기부해달라는 것이냐” “은혜를 원수로 갚느냐” 같은 한국민들의 분노 목소리를 듣지 못한 모양입니다.

‘이시바’라는 이름을 계속 되새김질하니 자연스레 ‘욕’이 나오네요.

이재오 장관의 행보가 유독 돋보입니다. 이렇게 독도문제에 관심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건의한다고 하네요.

  

대한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건의 하나 해보겠습니다.


자민당 의원들, 울릉도 오라고 하세요. 단, 그들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독도도 꼭 가보라고 주문하세요.

가능하면 스스로 독도에 가게 하세요. 만일 가기 싫다고 하면 억지로라도 배에 태워 독도에 가게 하세요.
 
아시겠지만, 다 이유가 있습니다.


“(독도는)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본 외무성은 독도 방문에 대해 자국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를 하고 있거든요.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 불법점거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이 한국 출입국 수속에 따라 다케시마에 들어가면  한국 측 관할권에 복종하게 되며 (일본이) 다케시마에 대한 한국의 영유권을 인정한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같은 절차를 통한 독도 방문은 자제해 주십시오.”
 

쉽게 풀자면 만일 일본인들이 여권을 갖고 한국 땅에 도착, (그들도 인정하는) 한국 땅인 울릉도를 거쳐 독도를 가면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스스로 인정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 논리대로 하자면 그들이 독도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뭘까요. 시마네현 오키섬이나 대마도를 통한 상륙? 설마요. 이쯤되면 한판하자는 것이죠.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갖고 갈 때까지 조심하자는 뜻이겠죠. 

자민당 의원 나리들, 꼭 울릉도에 오세요. 그리고 반드시 독도로 가세요.
가능하면 특명위원회 위원장인 그도 함께했으면 좋겠네요. 이시바!


Posted by 경향교열 고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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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성않는 일본 2012.08.10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씨 도가 일본의 고유영토라면 빼앗긴 대마도는 한국의 고유영토이다. 대마도부터 내놔라
    북방4개도가 원래 일본땅이었는데 러시아한테 빼앗기지 않았니. 북방4개도부터 되찾고 나서 떠들어라
    강한 자에게 아부하고 약한 자에게 인정사정 안보는 너희가 역사를 왜곡하고 731부대와 정신대의 악행을 덮은채 반성않음을 결코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거다....

  2. 2012.08.27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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